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데뷔 9년 차인 이주미 선수가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주미는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순위표 맨 위에 홀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주미는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섰다가 2라운드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루키 김민별을 1타 차 2위로 밀어냈습니다.
이주미는 2014년 2부투어 1승을 신고한 뒤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이 없습니다.
지난 대회까지 147개 대회에서 톱10 입상이 세 차례, 톱5 진입이 한 번밖에 없을 만큼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2019, 2020시즌에는 2부 투어로 내려갔다가 2년 만인 2021년 정규투어에 복귀했습니다.
이주미는 경기 후 "이런 날도 오네요"라며 "별생각 없이 플레이했는데 끝나고 보니 단독선두였다. 아직 두 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욕심내기보다는 최고 성적인 톱5 이상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수퍼 루키' 김민별은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쳤지만 오늘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에 그쳐 합계 8언더파로 선두와 1타 차 2위로 주춤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오늘(14일)만 7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를 적어내며 첫날 공동 37위에서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박현경과 김지수도 공동 3위입니다.
정윤지, 지한솔 등 4명이 6언더파 공동 6위에 포진했고, 지난 두 시즌 연속 6승씩 올리며 상금왕에 오른 박민지는 2타를 줄이고 합계 5언더파로 김수지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2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