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환하게 웃던 4남매가…2평 남짓 방에 덮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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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의 어린 남매 4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빈소가 마련됐는데, 아이들의 부모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환하게 웃고 있는 4남매의 사진이 차례로 놓였습니다.

오늘 저녁 마련된 빈소에 나이지리아 교민 등 주변 지인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족 지인 A 씨 :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들을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는 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불행한 일이에요. 그들이 지금 겪고 있을 상실감과 슬픔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매들에 대한 부검 결과, 외상 흔적이 없고 화재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국과수에서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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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화재 당시 4남매는 2평 남짓한 좁은 방에서 함께 자고 있었는데, 연기와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탈출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두 살배기 막내만 간신히 데리고 탈출한 부모는 아직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비비안/유족 지인 : 제가 듣기로 아이들의 어머니는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척추에 부상을 입었고, 아버지도 불 속에서 화상을 입었고요.]

안산시는 부모가 입원 중인 점을 고려해 오늘부터 막내딸을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에 맡겨 돌보기로 했습니다.

또 치료비와 아이들의 장례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남성,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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