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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낄낄대며 성폭행 구경"…'현실판 더글로리' 끔찍했던 그날 밤

청주 또래 여중생 숙박업소 유인해 성폭행…남녀 학생 5명 가해자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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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충북의 한 여중생이 동급생들에게 성폭행과 불법 촬영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남녀 학생들은 모두 5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청주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13) 군이 다른 학교를 다니는 또래 B 양을 숙박업소로 유인해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 중입니다.

고소장에 따르면 B 양은 "지난달 13일 오후 9시쯤 A가 나를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다른 아이들은 내가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담배를 피우며 지켜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 양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은 B 양이 사회복지사와 상담한 것을 통해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성폭력 사안으로 판단해 학교폭력 매뉴얼에 따라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B 양은 상담에서 "친구들이 말리지 않고 (성폭행 상황을) 구경하고 웃고 떠드는 게 수치스러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일로 B 양은 현재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다니는 청주 지역 3개 학교에 해당 사실을 알려 다른 학교로 분리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B 양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퇴원하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A 군이 B 양을 숙박업소로 유인해 성폭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이 폭력, 위력 등을 행사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의 주장이 달라 조만간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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