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5천만 원' 청년도약계좌 윤곽…월 최대 2만 4천 원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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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도약계좌 설명하는 김소영 부위원장

청년층이 5년 동안 적금을 납입하면 5천만 원 안팎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가 6월 출시됩니다.

가입자가 매월 40만∼70만 원을 적금 계좌에 내면 정부가 월 최대 2만 4천 원을 더해주는 구조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8일) 청년도약계좌 출시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세부 상품구조 등을 협의한 결과를 중간 발표하고 6월 상품출시를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청년층에게 자산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도입을 약속한 정책형 금융상품입니다.

기본적인 상품 구조는 최대 납입액이 70만 원인 5년 만기 적금입니다.

차별점은 정부가 매달 2만 2천∼2만 4천 원을 기여금 형태로 보태주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해준다는 점입니다.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6천만 원 이하이면서 동시에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입니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2022년도 중위소득(2인 가구 기준 월 326만 원)을 기준으로 하면 2인 가구의 경우 월 소득 586만 8천 원 이하가 대상입니다.

병역 이행자의 경우 병역이행 기간(최대 6년)만큼 나이 계산 때 빼줍니다.

공약 과제 단계에서 제시된 10년에서 현실성을 고려해 5년으로 줄였습니다.

정부 기여금은 가입자의 개인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을 뒀으며, 소득이 4천800만 원 이하이면 월 납입한도 70만 원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기여금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소득 6천만 원 초과 7천500만 원 이하이면 정부 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 수준은 아직 미정으로, 취급기관이 확정된 후 해당 금융회사가 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할 예정입니다.

가입 후 첫 3년은 고정금리가, 이후 2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됩니다.

금융위는 3년을 초과해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상품도 출시할 수 있도록 금융사들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향후 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만기 때 5천만 원 내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득 2천400만 원 이하 등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저소득층 청년에게는 0.5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부여하도록 하는 방안도 협의 중입니다.

만기가 5년으로 긴 만큼 부득이한 사유에 따른 해지 시 불이익이 없도록 했습니다.

가입자의 사망·해외이주, 퇴직, 사업장 폐업, 천재지변, 장기치료 질병, 생애최초 주택구입 등 사유에 해당하면 중도해지 시에도 정부기여금을 받을 수 있고 비과세 혜택도 유지됩니다.

금융위는 6월부터 취급 금융회사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신청을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가입일로부터 1년을 주기로 가입자격 유지심사를 해 기여금 지급 여부나 규모를 조정합니다.

청년내일저축계좌,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각종 지방자치단체 상품 등 복지상품과 고용지원 상품과는 동시 가입이 허용됩니다.

다만, 사업목적이 유사한 청년희망적금은 중복가입이 불가하며 만기 또는 중도해지 후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 취급기관이 모집된 이후 협의를 거쳐 취급기관 목록, 상품금리, 가입신청 개시일 등의 사항을 최종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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