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에 놀란 금융시장…다우 1.7%↓ · 국제 유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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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초강경 발언에 금융시장이 출렁였습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74.98포인트(1.72%) 떨어진 32,856.4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새해 들어 급반등하던 다우지수는 오늘 하락으로 1월 상승분을 반납하고 마이너스 상승률로 전환됐습니다.

S&P500지수는 62.05포인트(1.53%) 하락한 3,986.37, 나스닥지수는 145.40포인트(1.25%) 떨어진 11,530.33(1.25%)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후반 '금리 인상 종료가 멀지 않았다'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 안도했던 뉴욕증시는 연준 수장인 파월 의장의 이례적으로 분명한 긴축 발언에 급랭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빅 스텝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물론이고 최종 금리를 종전 전망치보다 높일 수 있다고 예고해 추가 긴축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제동이 걸리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됐다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더 강하게 매파적 통화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러한 언급에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3월 빅 스텝 확률을 전날의 2배 이상인 70.5%로 예상했고,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이 6%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이 상향되면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5%를 돌파해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한때 4%를 재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본색'에 국제 유가와 금값도 꺾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6%(2.88달러) 급락한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4%(2.89달러) 떨어진 83.2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외에 중국의 1∼2월 수입이 10.2% 급감했다는 발표도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34.60달러) 떨어진 1,820달러에 마감돼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상승 전망이 높아진 데 따라 강달러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2%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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