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박지현 기자회견 두고 "다른 생각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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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오늘(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정치"라며 "'청년, 청년' 하면서 정작 가장 잘 쓰였던 한 청년을 이렇게 대해서는 안 된다. 자칫하면 '입진보'라고 조롱받던 민주당이 이제는 '입청년'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오후 SNS에 글을 올려 본인 이름으로 기자회견장을 빌려 박 전 위원장 등 청년들의 민주당에 대한 고언을 담은 기자회견이 있었던 거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장 예약을 약속하며 많은 비난이 쏟아질 것을 예상했지만, 항의 전화와 문자가 빗발치고 심지어 지역사무실에 찾아와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정치적 의견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장 잡는 일조차 민주당 169명 의원 모두가 거절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고 적었습니다.

이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독선 공천'으로 이재명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 공천되어 당선됐는데, 당선된 이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며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팬덤이 집단적으로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할 때, 이 대표는 침묵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의원은 "얼굴을 드러내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청년을 대통령 선거의 장으로 불러내 사용하고, 본인 공천에 이용한 후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한 것일까요?"라고 반문하며, "토사구팽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민주당이 대선 당시 읍소해 선거 과정에서 활용한 한 청년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비참하게 하는 모습이 민주당의 모습일 수는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오전 청년 당원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 등 주요 당직 전면 교체 등 인적 쇄신과 함께 당의 혁신을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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