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경찰이 전화" 공수처, '경찰 고위간부 뇌물' 녹취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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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 간부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찰 내부 수사 정보 유출 정황이 의심되는 내용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대우산업개발 A 회장이 지난해 B 대표와 통화한 녹취 등을 확보했습니다.

녹취에는 A 회장이 B 대표에게 "방금 경찰 전화를 받았다"며, "진술만 있고 아무 것도 없다. 회사 분식회계 혐의 부분은 무혐의로 끝날 것 같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공수처는 A회장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모 경무관으로부터 수사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관련 통화 녹취 등을 분석한 뒤 공수처는 조만간 김 경무관과 A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지난해 서울경찰청 보임 전 강원경찰청 근무 당시, 3억 원의 금품수수를 약속받고 실제 1억 여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분식회계 의혹을 받던 대우산업개발 A회장과 B대표, 재무담당자 등이 고발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했습니다.

경찰은 A 회장과 협력업체 관계자는 배임 등 혐의로, B 대표와 재무담당자 1명은 주식회사등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위반(분식회계)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21일과 22일 대우산업개발, 서울경찰청,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관련자들의 증거인멸 정황을 파악하고 김 경무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공수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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