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 휴대전화 컴퓨터에 남한 말투 제거 프로그램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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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각종 전자기기에 남한 말투 제거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최근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북한이 새로 채택된 평양문화어보호법 18조에 "국가적으로 지정된 괴뢰말투제거용 프로그램을 손전화기, 컴퓨터, 봉사기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일반 전자기기에 남한말투나 외래어 제거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는 것은 북한 내에 '한류'가 심각하게 확산한 상황임을 방증한다고 이 방송은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또 평양문화어보호법 7조에서, 북한 내 법 기관과 기관, 기업소,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컴퓨터와 손 전화기를 비롯한 전자매체들에 대한 수시 검열을 진행하고, 군중 신고 체계를 강화할 것을 규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문화어보호법 62조에서, 망오락, 즉 네트워크 게임 같은 것을 하면서 '괴뢰 말투로 된 가명을 쓰는 행위가 나타나게 하였을 경우 책임 있는 자에게 3개월 이상의 무보수 노동처벌을 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 내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한류의 영향을 받은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이 방송은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또, 부모가 자녀들의 휴대전화·컴퓨터 사용에 관심을 쏟아 '잡사상'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교육 문제도 다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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