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북 김주애 집중 부각에 "3∼4대 세습 미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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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를 집중부각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3대, 4대 세습을 미리부터 준비하고 김정은과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기 위한 조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지금은 어떤 한 부분도 특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다만 '김주애 후계자설'과 관련해서는 의문점이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권 장관은 "김정은의 나이, 북한 체제의 가부장적 성격 등을 고려하면 여성에게 바로 세습하는 부분이 맞는 이야기냐는 의문도 많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이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다 보고 있다"면서, "군인들이 행렬 중에 '백두혈통 결사 보위'를 외친 것을 보더라도 어떤 한 특정인이라기보다 김정은과 일가에 대한 충성을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김정은의 다른 자녀에 대한 정보와 관련해서는 "김주애 외에는 확인된 바 없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권 장관은 "이제까지는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그 밑에 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었지만,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에는 확인된 것은 없다"며, 아들의 존재 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그렇다고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김정은에게 아들이 없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권 장관은 최근 남북이산가족협회가 북한 측의 초청장을 받아 제출한 방북 신청의 승인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이산가족협회를 초청한 북한 측 기관 명칭이 '재중 유자녀 무역집단평통리사회'라고 소개하면서 통일전선부 산하단체인지 등을 포함해 어떤 단체인지 관계기관과 협력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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