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접경지에 항공기 집결"…공중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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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에 제트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집결시키고 있는 사실이 서방측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가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공중전' 위주로 전환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공습을 곧 개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움직임이 공유되면서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우크라이나에 방공 자산과 포병 탄약을 긴급히 보내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 회의에서도 이를 위한 긴급 지원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라며 "그는 더 많은 전쟁, 새로운 공습을 준비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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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새로운 공세에 대비할 시간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가 매우 구체적인 필요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기간 13일 미국 알래스카 근처와 14일 나토의 폴란드 담당 공역에 러시아 군용 항공기 여러 대가 출현했던 점도 러시아의 대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 주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13일 알래스카 근처에서는 러시아 Tu-95 폭격기 한 대와 Su-35 전투기 한 대가 출현했으며,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소속 전투기들이 요격에 나서자 물러갔습니다.

폴란드 담당 공역에는 발트해의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로부터 온 러시아 정찰기 일류신 IL-20M Coot-A 한 대와 수호이 Su-27 두 대가 출현했으며, 이들은 폴란드 기지에 있던 네덜란드 공군 F-35 전투기 두 대가 요격에 나서자 물러갔습니다.

두 경우 모두 러시아 항공기들이 타국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습니다.

정황상 타국 방공식별구역 내로 들어왔기 때문에 요격을 위한 출동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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