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정미경 "당정일체론, 집권여당이면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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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중도층 민심 잡는 전당대회 돼야
- 김기현에 꽃다발 준 것 아냐, 나도 받았다
- 난 친윤도 비윤도 아냐…줄 선 적 없어
- 이준석과 가까웠다? 선배 도리 다했을 뿐
- 1차 가출 당시 '인사불성' 李 집 앞 찾기도
- 최고위원 또 출마? 산전수전 경험 필요
- 탈당·창당·탄핵 언급, 尹에게 예의 아냐
- 당정일체론 당연, 집안 내부분열 안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2월 1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어제 부울경에서 열렸습니다. 당심, 책임당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중 한 명인 정미경 후보와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정미경 : 안녕하세요.

▷김태현 : 후보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정미경 : 오래간만입니다.

▷김태현 : 후보님, 다음에 스튜디오로 나와 주세요.

▶정미경 : 네, 그럴게요.

▷김태현 : 지금 최고위원 후보이시고 여덟 분 뽑는 1차 컷오프는 통과하셨는데요. 어떤 각오로 임하고 계신가요?

▶정미경 : 누구나 같은 마음일 텐데요. 내년 총선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정미경 : 그리고 핵심은 지금 수도권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121석 수도권 의석 중에 17석만 국민의힘이잖아요. 결국은 이번에 전당대회는 100% 책임당원이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과 함께 같은 각오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이 전당대회를. 무슨 이야기냐 하면 함께 그 전략을 짜는 것, 어떻게 하면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지. 그다음에 수도권은 중도층의 표심이잖아요. 결국은 그 중도층의 민심을 과연 우리 당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이것을 저는 같이 논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이제 앞으로 연설의 장에서 그게 시작이 될 겁니다.

▷김태현 : 네.

▶정미경 : 왜냐하면 이제는 지도부를 뽑아놓고 그 지도부만 책임을 지고 지도부만 뭔가 선거를 치르고 이렇게 하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보고요. 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우리 당원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더 깊이 고민하고 개인의 호불호를 내려놓고 오로지 필승카드를 당원들도 고민하셔야 되는 그런 각오를 가져주셨으면 하는. 그러니까 저의 각오를 우리 당원들도 같이 함께하는 각오로 만들어보는 그런 전당대회를 하려고 하는 게 제 각오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후보님 말씀 들어보니까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과 중도층이 중요하다. 이 문장만 딱 보면 지금 대표 후보들 중에서 안철수 후보하고 강조하시는 포인트가 조금 비슷한 것 같은데요. 수도권과 중도층 강조하시는 게.

▶정미경 : 지금 저는 전국을 다니면서 당원들을 만나고 있거든요. 모든 당원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저 지금 경남이에요. 그리고 대구, 경북, 경남 다 다니고 있거든요. 우리 당원들도 똑같이 얘기하고 계세요.

▷김태현 : 그러면 부울경에 있는 당원들도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하려면 우리 부울경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겨야 돼 이런 말씀하신다는 거지요?

▶정미경 : 그럼요. 다 똑같이 얘기하고 계십니다.

▷김태현 : 그렇구나. 왜냐하면 제가 그 말씀을 왜 또 여쭙냐 하면, 이게 실례될 수도 있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전당대회인데 사실 친윤이다 비윤이다 이 계파문제가 당내에서는 없어요라고 해도 외부에서 봤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게 현실인 것이잖아요.

▶정미경 : 네.

▷김태현 : 그런데 어제 기사 보니까 후보님께서 호텔 로비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 기다리다가 꽃다발 전달하셨다 이런 기사도 있고 그래서 후보님이 아무래도 친윤이고 김기현 후보와 친하신 것 아닌가 해서 제가 여쭤본 거예요.

▶정미경 : 아니, 친하기는 다 친해요. 안철수 후보랑도 친하고 천하람 후보랑도, 황교안 후보랑도 다 친해요.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제주도당에서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유독 2개를 준비한 거예요. 하나는 김기현 후보 것, 하나는 정미경 후보 것.

▷김태현 : 다른 후보들은 꽃다발 없어요?

▶정미경 : 네. 그래서 저한테 뭐라 그랬냐 하면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꽃다발을 드리는데 김기현 후보가 오시면 같이 드리겠다 그런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냥 영문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다가 꽃다발 받은 거고요. 아니, 제가 후보인데 무슨 후보가 후보에게 꽃다발을 줍니까.

▷김태현 : 그렇기는 하지요.

▶정미경 : 제가 볼 때는 도당에서 저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나 보다 제가 그냥 속으로는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대선하고 지방선거 때 열심히 가서 제주도에서 지원했거든요.

▷김태현 : 당내에서 계파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데요. 후보님은 본인을 생각했을 때 스스로를 친윤이라고 보십니까, 비윤이라고 보십니까?

▶정미경 : 지금 언론에서는 제가 친윤도 아니고 비윤도 아니고 그렇게 보고 있던데요?

▷김태현 : 그래요? 그건 왜 그런 거지요?

▶정미경 : 아니, 저를 친윤 쪽에도 안 넣고 비윤 쪽에도 안 넣어요. 그러니까 잘 보신 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줄을 서본 적이 없어요, 그 어떤 줄도. 그다음에 계파활동을 한 적도 없어요. 그래서 사실 정치하면서 늘 외로워요. 늘 광야에 서는 느낌 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올바르게 가려고 저는 되게 노력하는 사람이거든요. 올바른 목소리를 내주고, 우리 내부에서도. 그런데 이렇게 하려고 하니까 되게 외롭잖아요. 계파활동한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지금 후보들 간에 당내에서 그런 걱정들 많이 하잖아요. 이거 당대표 누가 되든 전당대회 끝나면 당의 화합이 될 수 있을까라는 그런 걱정들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지지자분들이 많이 하시는 것 같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정미경 : 당연하지요. 그 걱정 안 하시면 이상한 거지요. 당을 사랑하고 당을 깊숙이 알면 알수록 진짜 그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당은 또 누군가는 그걸 해야 되는 역할이 있어요.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 어느 수준 이상 되시는 분들이니까 또 통합하고 나가자 하면 나가요.

▷김태현 : 네.

▶정미경 : 그러면 지금 보세요.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태현 : 있지요.

▶정미경 : 중도층을 갖고 계시잖아요. 그다음에 김기현 후보가 갖고 있는 게 있습니다. 대통령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장점, 그다음에 황교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뚝심이 있습니다. 천하람 후보가 갖고 있는 2030. 다 그런 장점들이 있으시잖아요.

▷김태현 : 네.

▶정미경 : 그러면 그 장점만 다 뽑으면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거거든요. 선거는 그렇게 이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를 잘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국민의힘을 잘 이렇게, 말하자면 이게 홍보 문제인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런 부분을 잘 포장을 해서 어떻게 보면 국민들 안방으로, 한분한분 안방에 전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한데 제가 홍보 전문가잖아요. 그래서 저는 정미경이 필요하다. 그리고 저를 아시는 분은 제가 지도부에 들어가야 안심이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그런데 이런 일각의 시각도 있잖아요. 정미경 후보 같은 경우에 당 지도부, 최고위원을 여러 번 하셨잖아요. 지난번 이준석 대표 때도 최고위원으로 나오셔서 당선되셨는데 전당대회를 연속으로 나와서 최고위원 후보에 또 도전하시는 것에 대해서 불편하다 이런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던데요. 물론 조수진 최고위원도 비슷하지만, 같은 입장이기는 하지만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왜 또 나왔냐.

▶정미경 : 김용태 최고가 얘기한 부분 말씀하시는 거지요?

▷김태현 : 네, 그런 부분들도 있지요.

▶정미경 : 지금 저에게 말씀하시는 그 불편한 목소리는 왜 또 나오냐, 그다음에 이준석 계파 아니냐 이런 얘기를 지금 하시는 거잖아요.

▷김태현 : 네.

▶정미경 : 그러면 그 지점에 대해서 저는 고민을 안 했겠습니까? 지난번에 대선 때 꼭 이겨야 되는 선거인데 소위 말하는 이준석 대표 가출사건이 처음에 터졌어요.

▷김태현 : 두 번.

▶정미경 : 그러니까 제 기억에 처음에 터졌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당직자들 연락을 받고 제가 밤 새벽이었던 것 같은데 12시가 넘어가는 그 시간에 1시간이 넘게 이준석 대표 집으로 찾아가요. 저도 너무 당황하고 황당하니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아야 되잖아요. 갔더니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이 돼 있던 거예요. 그래서 집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바깥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답답한 마음에 돌아온 적도 있고.

▷김태현 : 1차 가출사건 때요?

▶정미경 : 지금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도 아들 둘을 가진 엄마예요. 그러면 20대 아이를 키우고 있다니까요, 현재. 그러면 계속적으로 20대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계속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그다음에 선배로서 엄마로서 올바른 길을 계속 얘기를 해 줘야 되잖아요, 듣고. 그러니까 그런 입장에서 계속 이준석 대표를 도와주려고 했지요.

▷김태현 : 한때 굉장히 가까우셨잖아요.

▶정미경 : 가깝다는 것은 그런 의미인 거지요, 가깝다는 게. 왜냐하면 당대표잖아요. 당대표가 흔들려버리면 그 선거를 어떻게 이깁니까.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당대표를 돕는 거지, 저는 선당후사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하고 가깝고 친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선거에 이기는 게 중요한 것이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당대표가 바로 서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바로 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줘야 되는 거잖아요. 그게 어른으로서, 선배로서 할 도리 아니겠습니까? 저는 제 도리를 다하고 싶었던 거예요.

▷김태현 : 네.

▶정미경 : 그다음에 이번 선거에 나오는 이유는 그렇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지금 절반의 승리잖아요, 정권교체가. 내년 총선은 다 누구나 똑같이 얘기해요. 국민의힘이 이기지 못하면 이게 거의 끝나는 거라고. 그런 방식으로 다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산전수전 겪고 그런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가야지. 이 지도부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은 지도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몰라요.

▷김태현 :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정미경 : 굉장히 경험이 중요해요. 왜 그러냐 하면 특히 선거 앞두고 이번에는 공천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굽이굽이마다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조정하고 화합하고 나갈지 그거는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거예요.

▷김태현 : 네.

▶정미경 : 그러면 그 지도부 안에 들어가서 나는 잘 싸우겠다 그렇게 말만 해서 될 문제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결정을 해야 돼요. 그 결정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 저를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사실 저에게 그 지점을 얘기했어요. 정미경 최고위원님이 그 안에 다시 들어가셔야 우리가 안심이 된다. 그래서 제가 사실 어려운 결심을 하고 이 선거에 나오게 된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전당대회 때 보면 탈당론에 신당론에 거기다 대통령 탄핵 얘기까지 사실은 금기어로 됐던 단어들이 전당대회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미경 : 사실은 누구도 대통령을 앞서면 저는 안 된다고 봐요.

▷김태현 : 그 누구든?

▶정미경 : 네. 그렇게 되면 국정의 동력을 상실시켜버리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건 그건 사실 예의가 아니에요.

▷김태현 : 신당 창당, 탈당, 탄핵 이런 단어들이?

▶정미경 : 네, 모든 게 그 단어들이 참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대통령에 대한 그런 여러 가지 얘기들은 어떻게 보면 무례하다 이런 느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여튼 누구도 대통령을 앞서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친윤계에서는 당정 일체론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어제 모 언론 메인뉴스 보니까 전당대회 이후에 대통령이 명예대표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보도도 있었고. 이 상황은 또 어떻게 보시나요? 당정일체론이라는 것이요. 여당과 용산과 대통령실과의 관계.

▶정미경 : 저희가 탄핵을 한번 겪어봤잖아요. 그러면 많이 깨달아지는 게 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도 그렇고요. 그러면 당정일체론은 집권 여당인 경우에는 당연한 것이어야 된다고 봐요.

▷김태현 : 여당은 당연한 것이다.

▶정미경 : 네. 당정 일체가 안 되면 일단 집안 내부 분열이 너무 심해지니까 그러니까 그것은 싸워서 이기기 어려운 거지요, 외부의 싸움에서는. 그러니까 당정일체론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 거예요.

▷김태현 : 여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는.

▶정미경 : 네.

▷김태현 : 후보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어쨌든 많은 최고위원 후보들 중에서는 그래도 이준석 전 대표하고 제일 가까웠던 분이잖아요. 허은아 후보나 김용태 후보 빼고요. 지금 이준석계라고 불리는 이 네 사람이 전부 다 컷오프 통과해서 어찌됐건 약진하고 있는데요. 이준석계의 성적표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미경 : 글쎄요. 제가 지금은 뭐라고 말씀을, 최종 성적표는 제가 알 수 없고요.

▷김태현 : 후보님도 출마하셨니까요.

▶정미경 : 그리고 아직도 제 이야기의 답을 제대로 이해를 못 하신 것 같아. 이준석 대표 부분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어른다운 역할을 저는 계속해야 된다. 그게 지금 제가 생각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2030의 마음이에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바라보면서 2030이 움직였던 지점들이 많거든요.

▷김태현 : 있지요.

▶정미경 : 그러면 그 2030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는 굉장히 긍정적이지요. 그러니까 저는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 뒤에 있는 움직임을 봐야 되는데 바로 그러면 그 움직임 중에 하나가 2030이에요. 2030의 도움 없이 선거에 이길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쉽지 않지요.

▶정미경 : 네, 선거에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솔직해져야 할 때가 된 거예요.

▷김태현 : 후보님, 알겠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후보님, 나중에 당선되시면 스튜디오에 한번 모실게요.

▶정미경 : 감사합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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