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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pick] 우리도 써? '정찰 풍선' 왜 쓰는지 명확히 알려드림 (ft.SBS 과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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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상청은 매일 기상 관측용 풍선을 띄웁니다.

날씨 관측용으로는 효과가 크겠지만, 왜 정찰용으로 풍선을 썼을까요?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싸고, 높이 날고,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이 난다는 것입니다.

통상 여객기가 다니는 고도가 12km고, 전투기의 한계가 20km인데, 풍선은 48km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투기가 올라가기 어려운 높이라 요격 미사일까지 동원됐고, 역사상 가장 높은 곳에서 치러진 공중 요격으로 기록됐습니다.

요격도 생각보다 어려운데, 1998년 캐나다에서는 관측용 풍선이 전투기 총알을 1천 발 넘게 맞고도 하늘에 계속 떠 있었습니다.

풍선에 테이프를 붙이고 바늘로 찌르면 잘 안 터지는 것처럼 구멍이 난다고 당장 추락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을 적들의 공군기지 위에 띄워 놓으면 전투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겁니다.

위성을 썼다면 어땠을까요?

통상 정찰용 위성은 500~600km 고도를 떠다니기 때문에 지면과의 거리가 멉니다.

반면 풍선은 20km 정도 고도에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고도유지 장치가 달려있는 이 풍선은 뜨는 힘도 엄청 강해서 3t의 관측 장비를 싣는 것이 가능합니다.

오래가는 것도 장점입니다.

통상 드론이나 항공기, 헬리콥터는 연료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길어야 하루 정도 떠 있을 수 있지만, 풍선은 연료 소모가 거의 없어서 45일까지도 떠 있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만큼 정찰 기간이 길다는 겁니다.

가격도 위성보다 훨씬 저렴한 데다가 탑재된 장비를 회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취재 : 정구희,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복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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