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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유 단속에 대한 모든 '썰'…"3월 10일 전후 시작" 유력

"회피 방법은?"…궁금한 모든 것 알아봤더니


오프라인 - SBS 뉴스

최근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계정공유 단속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물론 당장 시작한다는 건 잘못된 소식이라고 전해드렸죠. 하지만 당장 한다는 게 아니라는 것일 뿐, 하겠다는 건 예정된 수순입니다. 많은 분이 여러 가지 궁금증을 댓글에 남겨주셨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알아본 모든 것, 간략히 정리해 봤습니다.

도대체 언제 할까?…"3월 10일 전후 유력"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해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3개국에서 먼저 계정공유 단속과 추가 요금 부과 정책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도입 초기에는 역시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지거나 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얻은 시행착오를 통해, 일부 보완작업을 거쳤고 올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계정 단속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실제 지난 공지 해프닝 이후 몇몇 해외 국가에선 계정공유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바로 캐나다와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입니다. 미국에서도 3월부터는 계정공유 단속이 시작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넷플릭스의 한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도 늦어도 3월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네, 저희도 얼마 안 남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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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배우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큰 인기몰이를 했죠. 현재 시즌 2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용자들도 많고요. 현재 예정된 시즌 2 공개 시점, 바로 오는 3월 10일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전후로 계정 공유 단속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얼마를 더 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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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나라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가장 먼저 시작한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에서는 계정 공유를 할 경우 3달러, 우리 돈 약 3,800원 상당의 추가 요금을 내게 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작한 캐나다와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은 또 다릅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캐나다는 약 7,500원, 뉴질랜드는 6,400원, 포르투갈에서는 5,400원, 스페인은 8,100원입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느냐는 질문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정확히 확인해주지는 않았고요, 현지 사정을 반영한 정책인 것으로만 전해졌습니다. 물가 수준이나 예상 고객 이탈률 등을 감안한 정책이겠죠? 

넷플릭스의 한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대략 4천 원에서 8천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 이제 단속 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잡겠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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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최종 발표되지 않은 예상일 뿐이라는 겁니다. 물론 해외 사례들과 업계 관계자 등에 대한 취재를 거치긴 했지만,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정확히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넷플릭스 관계자는 SBS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고까지는 확인했습니다. 

맨 처음 넷플릭스의 태도는 상당히 강경했습니다. 같은 집에 거주하는 가족만 공유가 가능하다, 이거였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뭐 어쩌라는 거냐고 했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 제출하고, 전입신고 관련 서류도 내라는 거냐, 위조해서 내면 넷플릭스가 어떻게 확인할 거냐 그런 얘기도 나왔죠. 하지만 넷플릭스도 확실히 IT 기업이죠? 당연히 그런 식으로는 해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놓은 게 주 시청 장소 설정과 와이파이 접속입니다. 

넷플릭스 서비스를 쓰면 주 계정이 있고, 보조 계정들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계정 공유가 가능한 거고요. 여기서 본 계정(주 계정)이 자신의 기본 위치를 설정합니다. 어떻게요? 와이파이 접속으로요. 그리고 보조 계정들이 이 위치의 와이파이에 대략 한 달에 한 번 꼴로 접속해야 가족으로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이 점 때문에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단속 피하는 방법까지... 넷플릭스의 대처는?

예를 들어 같은 집에 거주하는 가족인데, 집에 와이파이가 없는 경우 말이죠. 이 경우엔 분명 넷플릭스가 허가한 동거 가족이라는 조건은 성립하는데, 계정 공유는 불가한 상황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업계에선 대략 본 계정 폰으로 테더링을 켜고 다른 폰들이 해당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요.

자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회피 방법도 제시되고 있는 거죠? 같은 학교나 회사에 다니는 지인 공유자들의 경우에도 같은 공간의 와이파이를 주기적으로 접속해 주면 해결이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무기력한 도구로 넷플릭스가 어떻게 돈을 버냐고요? 그 때문에 이용자들이 공유 단속에 익숙해질수록 단속 강도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처음엔 살살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트해질 거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현재 여행 등의 이유로 주 시청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서 사용하는 경우, 본 계정 인증번호 입력을 통해 7일 동안은 임시 사용이 가능한데요, 이런 시간과 대상을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는 겁니다. 재밌게 막 보고 있는데, '툭 끊고 인증하세요'라고 뜨는 거죠. 그러면 공유하던 본 계정 이용자에게 연락해서 '인증번호 좀 보내줘' 해서 단속을 회피할 텐데요, 이게 막 밤늦은 시간이라거나 연락이 안 되는 상황에선 조금 거칠게 말하면 '환장할 노릇'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차라리 돈 내고 쓰지 말지!' 이런 식으로 유료 사용자가 늘어날 겁니다. 물론 '에잇, 바이바이' 이러면서 떠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와이파이 접속이라는 방식이 아무래도 한계가 있음을 넷플릭스도 아는 것인지, 아니면 단속 단계를 서서히 올리려는 것인지 정확한 속은 모르겠지만 이번에 캐나다 등에서 도입할 땐 비동거 가족을 위한 2개의 보조 계정 설정은 열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 4명이 공유했다면 이제 3명까지는 봐준다 뭐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결국 '그 칼', 어디로 향할까?

일각에선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로 'OTT 구독공유 중개 플랫폼'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거라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분석을 따라가면 그런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 예상됩니다.  

지인 공유라면 최소한 집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의 와이파이 접속으로 계속 유지를 할 수 있는데, 기존 공유 플랫폼 이용자들의 경우엔 그것 자체가 원천 차단되니까요. 게다가 현재는 본 계정 이용자와 보조 계정 이용자들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고 서로 보호되는 측면이 있었는데, 갑자기 뚝 끊겨 인증번호를 넣으라는 상황이 펼쳐지면 향후 공유가 가능할까요? 그래서 넷플릭스가 바로 이 공유 중개 플랫폼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공유 단속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OTT 구독 공유 중개 플랫폼'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사실 돈을 더 벌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월 2만 원을 4명이 5천 원씩 내고 있었는데, 넷플릭스가 3명까지는 허용하고 한 명 추가에 4천 원을 받는다고 가정해 볼까요? 플랫폼 수수료는 10%로 가정하고요. 그럼, 이용 가격은 2만 원에서 2만 4천 원으로 올라 수수료 제외하고 인당 5천 원에서 6천 원으로 늘어납니다. 총수수료도 마찬가지로 2천 원에서 2천4백 원으로 늘어나 플랫폼도 혜택을 보는 겁니다. 물론 정액 수수료라면 그런 혜택은 없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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