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가 이번에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에게 오는 15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2019년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 출신인 이 전 부지사가 북한 교류 협력 사업을 총괄했던 만큼 당시 논의 내용 등을 이 전 부지사에게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진술과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상반되는 만큼 이들을 상대로 한 대질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기존 뇌물수수 사건과 별도의 변호인을 선임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전화를 연결해 줬다는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두 차례 입장문을 내며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전 부지사 본인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통화를 연결해 줬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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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낸 입장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