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경제적 타격 '적색경보'…"GDP의 2% 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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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년 만에 튀르키예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제적 피해도 클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이 최대 국내총생산의 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터키 국민소득의 약 10분의 1이 발생하는 지역을 강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카흐라만마라슈, 말라티아, 아드야만, 아다나 등지의 공항이 파손됐으며 고속도로도 일부 부서졌습니다.

하타이에서는 병원과 항구 등이 일부 붕괴하는 등 기간시설의 피해가 컸습니다.

또, 이라크와 아제르바이잔산 원유가 해외로 나가는 관문인 튀르키예 남부 제이한항의 수출 터미널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지진으로 터미널에서 가스 누출 등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이같이 조치했다고 한 튀르키예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도 이번 지진으로 경제 불안과 내전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에 시달려온 튀르키예와 시리아가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튀르키예 리라화는 장중 한때 신저점을 기록했고 주식시장은 폭락했습니다.

일부 종목은 거래도 중단됐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강진 이전부터 심각한 경제 불안에 시달려 왔습니다.

튀르키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해 밀어붙인 비정통적인 재정 조치로 인플레이션이 85%에 달하면서 통화 붕괴와 함께 많은 기업과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로 전년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이며 지진 발생 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강진으로 튀르키예의 경제 위기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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