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화재…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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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새벽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주민 대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여현교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새벽 6시 27분입니다.

3시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뿌연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상황을 담은 제보영상이 들어와 있는데요, 아직 어둑어둑한 시간에 눈이 부실 정도로 불길이 시뻘겋게 일렁이고 바로 뒤 산에 옮겨 붙을 기세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이 번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룡마을 4지구에 있는 한 교회 인근에서 불이 난 걸로 추정되는데, 합판, 스티로폼 등 불에 잘 타는 재질로 만들어진 가건물이 밀집된 곳이라 불이 점점 번지면서 4, 5, 6지구에 사는 주민 5백여 명 모두 우선 대피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2지구, 4지구, 6지구에서 모두 40가구 정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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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노약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경우가 있는지 집들을 확인하는 한편, 여기서 더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아침 7시 26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대원 170여 명을 투입했고 소방 헬기와 산림청 헬기까지 모두 헬기 7대가 동원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현장에 나와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청은 우선 구룡중학교를 임시대피소로 마련하고 마을 이재민들을 지원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시청자 최종훈·유기범·전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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