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135일 만에 완전 복구…오늘부터 전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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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가 오늘(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 체제에 들어갑니다.

포스코는 용융아연도금강판생산공장(CGL)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침수 135일 만에 제철소를 완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의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작년 말까지 15개 압연라인 공장을 복구한 데 이어 올해 압연공장 2곳의 복구를 마무리했습니다.

포스코는 "침수 초기에는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다"며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물론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 모두 주말·밤낮없이 발 벗고 나섰다"고 강조했습니다.

포스코의 '명장'(名匠)들을 중심으로 물과 펄에 잠긴 설비들에 대해 하나하나 정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국내외 설비 전문가들이 최대 170t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이내에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언했지만 직원들이 직접 분해·세척·조립해 조업 정상화에 물꼬를 텄습니다.

민·관·군, 지방자치단체, 고객사 등 각계각층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소방청과 지자체에서 대용량 방사시스템, 소방펌프, 살수차 등을 지원했고, 해병대를 비롯한 군도 병력을 투입해 복구를 도왔습니다.

고객사들도 복구 장비, 간식, 물품을 지원하는 데 나섰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 등도 긴급한 상황에서 선재 제품, 토페도카(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용기를 실은 차)를 지원하며 철강업계 간 협업도 빛을 발했습니다.

포항제철소의 핵심인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가운데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공급이 여의치 않아 정상화에 1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에 세계철강협회를 이끄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하는 사쟌 진달 JSW 회장의 협력을 끌어냈고, 인도 JSW는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선뜻 내주면서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고 포스코는 소개했습니다.

포스코는 "민관 합동 철강 수급 조사단의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를 보완할 예정"이라며 "임직원 모두의 일치된 열정과 위기 극복 DNA(유전자)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포스코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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