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박 감독과 동행의 마무리를 짓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태국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방콕에서 열린 태국과의 결승 2차전 원정에서 전반 24분 티라톤 분마탄에게 한 골을 허용하고 1대0으로 졌습니다.
홈 1차전에서 2대 2로 비겼던 베트남은 합계 3대 2로 밀려 우승 트로피를 태국에 내줬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베트남은 2008년 우승을 차지했고, 박 감독 부임 이후 2018년 대회에서 10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5년여 동안 이끌어 온 박 감독은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베트남 감독으로 마지막으로 나서 또 한 번 우승을 꿈꿨으나 태국을 넘지 못했습니다.
베트남은 2021년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태국에 패한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태국에 덜미를 잡혀 우승 꿈을 접었습니다.
태국이 전반 24분 포문을 열었습니다.
아디삭의 패스에 뛰어든 베테랑 미드필더 티라톤 분마탄이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대에 꽂히며 선제 결승 골이 됐습니다.
베트남은 후반 24분 역습 상황 때 티엔린이 좋은 위치에서 볼을 잡은 뒤 수비 방해에 제대로 발을 갖다 대지 못했고, 3분 뒤엔 팜뚜언하이의 중거리 슛이 위로 뜨는 등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