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코로나19 악재에도 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대 2(22-25 26-24 25-22 22-25 21-19)로 꺾었습니다.
승점 2를 보탠 우리카드(승점 32·12승 9패)는 3위 OK금융그룹(승점 33·11승 10패)을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신영철 감독과 미들 블로커 이상현, 백업 세터 한태준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한 악조건에서 리그 선두를 상대로 얻어낸 값진 승리였습니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오늘(14일) 장충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3천217명으로 이번 시즌 남자부 경기 최다 관중으로 기록됐습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 가운데 1·2세트를 나눠 가졌습니다.
3세트 22-23에서 링컨의 범실과 한선수의 후위 경기자 반칙으로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우리카드였습니다.
5세트도 점수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카드는 19대 19에서 나경복의 백어택과 박준혁의 오픈공격으로 혈투를 끝냈습니다.
아가메즈는 25점, 나경복은 어깨 통증을 참아내며 23점을 올렸습니다.
1999년생 동갑내기 김완종과 김지한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이상현을 대신해 출전한 김완종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3득점(공격 성공률 81.82%)을 기록하고, 김지한은 승부처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12점을 터뜨렸습니다.
대한항공 링컨은 올 시즌 리그 최다 서브 에이스 9개를 포함해 자신의 역대 최다 득점(44점)을 뽑아내고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사진=KOVO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