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견제 포문 연 미 공화…국토안보 장관 탄핵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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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국토안보부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제118대 미국 의회 하원의 주도권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간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공세의 포문을 열면서 여야 간 격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원 공화당은 당내에서 탄핵 대상 1순위로 거론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 결의안을 제출하며 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허위 경력 논란'이 일고 있는 공화당 의원에 대한 윤리위 조사를 촉구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공화당 팻 팰런(텍사스) 의원은 지난 3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하원의장 선출 지연으로 의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전날에야 공식 접수된 이 결의안은 마요르카스 장관이 불법 이민자 차단 등 국경 통제에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팰런 의원은 "마요르카스 장관은 고의로 이민 시스템을 망가트렸으며 국경 순찰대의 사기를 떨어트렸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기에 빠트렸다"면서 "그는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국경·이민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면서 마요르카스 장관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계속 언급해 왔습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방문 시 "공화당은 하원에서 모든 명령과 조치, 실패를 조사해 탄핵 조사를 시작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각료에 대한 탄핵은 하원 법사위의 의결과 전체 회의 표결, 상원 심판 등의 절차로 진행됩니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이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더라도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낮아 정치 공세의 측면이 많습니다.

한편 뉴욕주 지역구인 민주당 댄 골드먼·리치 토레스 의원은 가짜 학력과 경력을 내세워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된 공화당 조지 산토스(뉴욕) 의원에 대한 조사를 윤리위에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윤리위에 보낸 서한에서 "산토스는 적시에 정확하고 완전한 선거 회계 내용을 제출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윤리위는 조사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허위 사실을 토대로 한 산토스의 선거운동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산토스 지역구민과 공정 선거를 위해 민주당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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