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 이재명 검찰 출석…"정적 제거 위한 조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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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오늘(10일) 오전 검찰에 공개 출석해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우 기자, 이재명 대표가 출석하기 전에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전 10시 반쯤 제가 있는 이곳,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서서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오직 이재명 제거에만 혈안이 돼서 프로축구가 고사를 해도, 지방자치가 망가져도, 적극 행정이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그들의 태도에 분노합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이 '정적 제거'를 위해 자신의 기소라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조작·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 등 수천 명이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은 '제3자 뇌물' 혐의를 두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한 건 '제3자 뇌물' 혐의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구단주로 있었던 축구단 성남FC 후원금과 관련된 겁니다.

두산그룹,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사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게 인허가 문제 등의 부정한 청탁을 했고 그 대가로 기업들은 제3자, 즉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그간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공문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이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아무런 대가성 없이 정상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한 것이었다며, 성남 시민과 시민구단인 성남FC를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한 것이고 개인적인 이익도 취한 게 없는데 왜 불법이냐는 논리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오늘 조사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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