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점령지서 성폭행 무기화…4세 여아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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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성고문을 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의 러시아군 성범죄 조사담당자인 이리나 디덴코는 154건의 성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며 실제 피해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때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키이우주의 한 마을의 경우 여성 주민 9명 중 한 명꼴로 성폭력을 경험했다며 수백 명이 성폭력과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위민포위민인터내셔널과 안드레예프 재단 등 구호단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별개로 이동식 산부인과 진료와 상담을 벌이고 있고 800명이 넘는 피해자가 이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키이우와 헤르니히우, 하르키우, 도네츠크, 헤르손 등 러시아군이 대부분 점령지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병사들의 민간인 상대 성범죄를 묵인하거나 부추긴 정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검찰은 곳곳의 구금시설에서 성고문이 이뤄졌고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요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점에 비춰볼 때 러시아 지도부의 명령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군이 점령지에서 인권을 유린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현지 조사를 진행한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해 10월 공식 보고서를 통해 국제인도법을 중대하게 어긴 여러 전쟁범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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