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 거장' 트뤼포 대표작 '400번의 구타', '쥴 앤 짐'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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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1950년대 후반 프랑스 영화계에 일어난 새로운 물결)를 이끈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의 대표작 '400번의 구타', '쥴 앤 짐'이 1월 25일 재개봉된다.

'400번의 구타'는 학교와 가정으로부터 문제아로 낙인찍힌 소년, 앙투안 두아넬이 무관심한 부모와 억압적인 학교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함께 개봉하는 또 다른 대표작 '쥴 앤 짐'은 자유롭고 무한한 사랑을 이어가던 '쥴'과 '짐', 그리고 '까트린'이 그리는 포에틱 멜로드라마를 담은 작품이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장 뤽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과 함께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애정결핍과 엄격한 제도교육에 대한 염증으로 학교와 가정으로부터 소외당한 트뤼포에게 극장은 현실로부터의 탈출구였다.

영화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 영화광 트뤼포는 15살에 '영화중독자 클럽'을 결성했고, 스물한 살부터는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평론가로 활동했다. 1954년, 트뤼포는 '카이에 뒤 시네마'에 당시 프랑스 영화계를 비판하는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이라는 글을 기고하며 평론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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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는 '400번의 구타'(1959)로 화려하게 감독 데뷔를 하자마자, 1950년대 후반 프랑스 영화계에 일어난 새로운 물결 '누벨바그'의 큰 주축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이후 '앙투안과 콜레트'(1962), '도둑맞은 키스'(1968), '부부의 거처'(1970), '사랑의 도피'(1979)로 이어지는 '앙투안 두아넬 연작'으로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의 작품 세계를 요약하는 초기 작품 중 하나인 '쥴 앤 짐'(1962)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삶과 사랑에 관한 성찰을 혁신적인 영화 기법들로 담아내며 누벨바그의 대표작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앙투안 두아넬 연작'의 첫 작품이자 누벨바그의 시작을 알린 '400번의 구타'는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100편', '타임지 선정 세계 100대 영화',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에 오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수아 트뤼포는 장편 데뷔작 '400번의 구타'로 제12회 칸 영화제 감독상, 제25회 뉴욕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감독 데뷔를 마쳤다.

'쥴 앤 짐' 또한 '엠파이어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100선'과 '타임지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100선'에 오르며 꼭 봐야 하는 명작으로 꼽혔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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