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열린 북한 열병식입니다.
원수복을 입은 김정은 바로 왼편에서 열심히 박수를 치는 사람, 이번에 해임된 박정천입니다.
전원회의 장면을 살펴보면, 모두 손을 들고 의사 표시를 할 때 유독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박정천은 이후에도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훈련 중 전투태세 미흡, 군 지휘 통솔 부진 등으로 인해 해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정천이 공개적으로 문책을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문책 됐었습니다.
박정천은 당시 원수에서 차수로, 군 계급이 강등되고도 화려하게 복귀던 겁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또 위기를 맞은 건데요, 날렸다가 기용하고, 기용했다가 다시 날리는 김정은식의 간부 길들이기로도 평가됩니다.
( 취재 : 김아영, 편집 : 이혜림, 제작 : D콘텐츠기획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