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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기영 "경찰에 마지막 선물"…전문가 "센 척하는 이중인격자"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이기영, 현재 상황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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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연쇄살인범 이기영이 동거녀의 시신을 파주 공릉천이 아닌 땅속에 묻었다며 말을 바꾼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기영이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어제(4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을 유기한 장소와 방법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는 이유와 그의 심리에 대해 해석했습니다.

곽 교수는 "이기영은 자신의 진술을 통해 경찰 수사가 좌우되는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경찰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대목을 두고 곽 교수는 이기영이 허세와 권력욕에 취한 범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곽 교수는 "이기영은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사건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포장하며 허세를 부리고 있다"며 "본인이 굉장히 센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범행을 감추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드러내고 자랑하는 유형의 범죄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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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연쇄살인범 이기영을 조사 중인 경찰이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곽 교수는 이기영이 굉장한 이중인격자라고도 평가했습니다.

자신의 부모에게 범죄 사실이 알려지길 꺼려 한 이기영에 대해 곽 교수는 "자기 가족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나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면서 피해자에게는 정말 끔찍하고 폭력적이기 몹쓸 짓을 한 거다. 그런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산동부경찰서는 이기영에게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송치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동거녀와 택시기사에 대한 살인 혐의가 적용됐지만, 택시기사를 살해할 당시 이기영의 경제적 상황 등을 토대로 강도 살인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강도 살인 혐의는 살인 혐의보다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살해할 경우 사형 또는 무기,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지만 강도살인죄의 경우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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