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곡된 정보로 표기된 윤동주 소개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표기하고 2년째 시정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윤동주 탄생 105주년이 되는 오늘(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동주의 소개 정보를 바꿔달라고 지속적인 항의 메일을 보내고 있지만 2년째 외면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그가 올린 사진에서도 현재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올라온 윤동주의 소개글에 잘못된 정보가 적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현재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윤동주'를 검색하면 국적이 중국으로, 민족 역시 조선족으로 소개된다"며 "국적은 대한민국으로, 민족은 한민족으로 교정되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서교수에 따르면, 바이두에서는 윤동주뿐만 아니라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에 대해서도 '조선족'(朝鮮族)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서경덕 교수는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에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이라고 적힌 대형 표지석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던 '동북공정', 김치와 한복 등이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문화공정'과 더불어 "명백한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줘 반드시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국에 얼마나 사람이 많은데, 내세울 사람이 없는 것인가", "역사왜곡 바로잡기에 감사하다", "역사는 도둑질할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서경덕 교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