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 씨가 오늘(2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왕 씨는 자신의 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밀경찰서 관련 보도가 있기 전까지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장소였다"며 "자제를 부탁드린다. 우리에 대한 이유 없는 압박과 방해를 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와 법인이 중국 비밀경찰서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반박한 셈입니다.
왕 씨는 자신을 해당 식당의 '실질 지배인'이자 서울화성예술단 단장, HG문화미디어 대표, 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 한화(韓華) 중국 평화통일 촉진 연합총회 및 중국 재한 교민협회 총회 총회장, 서울 화조센터(OCSC) 주임 등으로 소개했습니다. OCSC는 중국 국무원 화교판공실이 해외 여러 국가에서 설립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로,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비밀경찰서와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왕 씨는 비밀경찰서와 연관성 등 제기된 의혹을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은 채 오는 31일 해당 식당에서 추가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설명회 참석자는 100명으로 제한하고 1인당 3만 원에 입장권을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당 측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외부 전광판에 "서울 OCSC 진상규명 설명회", "친미 세력 vs 친중 세력", "'비밀 경찰서' 비밀 대공개" 등의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아영 / 영상취재 : 최준식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