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미키 캐릭터 저작권 내년에 끝나…디즈니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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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상징적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의 초기작품 저작권이 내년 말 완료되지만 디즈니가 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키 마우스가 사상 처음 등장한 1928년 작 8분짜리 무성 단편 영화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내년 말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 종료되면서 저작권 보호에 총력전을 벌여온 디즈니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법률회사 그린버그 글러스커의 저작권과 상표권 전문 파트너 애런 모스는 "온라인에서 창작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미키 마우스의 저작권이 풀린다는 소식에 흥분하고 있지만, 이것은 사안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며 "디즈니가 어느 지점까지 허용할지와 그에 대한 법원의 판단 등 문제는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단 하나의 저작권만 종료된 것으로, 최근 관객들에게 친숙한 미키 마우스의 이후 버전들에 대한 저작권은 아직 유효하고 이들 저작권의 종료 시점은 향후 수십 년간 모두 다릅니다.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 종료는 흑백 단편영화가 디즈니의 승인 없이 상영될 수 있고 제삼자에 의해 재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에 불과하며, 심지어 디즈니가 몇 년 전 유튜브에 이미 무료로 게시해 놓았기 때문에 재판매 자체도 별다른 이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온라인 창작활동을 크게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저작권이 풀린 '증기선 윌리'를 이용해 유튜버나 틱토커 등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창작활동을 할 경우 디즈니가 일일이 이에 대응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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