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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성인 10명 중 3명, 용변 후 손 안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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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고 바빠서."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에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는 성인은 100명 중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0명 중 3~4명은 볼일을 마친 후 손을 아예 씻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7일) 질병관리청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수행한 2022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는 전국 공중화장실 99개를 이용한 성인 4천269명을 대상으로, 올해 10월 7일부터 11월 13일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일반 성인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66.2%로 전년 66.3%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29.4%로 전년 30.6%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이른바 '손 씻기의 정석' 비율은 1.73%대로 매우 저조했지만, 전년 1.44%보다는 0.29%P 높아졌습니다.

손을 씻는 시간은 평균 10.48초로 전년 9.15초보다 1.33초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용변 후 손을 씻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성인을 대상으로 출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을 씻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① 귀찮아서(44.4%)

가 꼽혔습니다.

그다음으로

② 습관이 되지 않아서(20.2%) ③ 바빠서(18.2%)

가 뒤를 이었습니다.

화장실 상태에 따라 손 씻기 실천율이 다소 다르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띕니다.

청결한 화장실의 손 씻기 실천율은 29.8%, 위생 수칙 홍보물이 붙어있는 화장실의 손 씻기 실천율은 32.0%로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화장실보다 소폭 높았습니다.

이에 질병청은 "인식 개선과 더불어 손 씻고 싶은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중화장실에 비누와 홍보물 설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손 씻기나 알코올성 손 소독을 통한 손 위생이 급성 호흡기 감염을 3%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손 씻기를 하루 5~10회와 11회 이상 실천할 때 감염성 질환의 위험성은 각각 25%,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바른 손 씻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특히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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