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추타이싼 위원장이 중국의 성탄절 무력 시위에 대해 대단히 불만스럽다면서 엄정한 항의를 표명했다고 현지 언론이 오늘(27일) 보도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어제 우리의 국회 격인 입법원에 출석해 타이완 국방부의 관측 자료를 보면 중국군이 중국 영공을 비행하지 않고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은 게 확인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국군은 성탄절에 타이완 주변에서 군용기 71대를 동원한 무력 시위를 하면서, 이 중 47대가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위협했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중국군 군함 7척이 타이완 해협 주변에서 활동하면서 항공기들의 무력 시위를 사실상 호위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무력 시위는 최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타이완에 차관을 주고 그 돈으로 미국산 무기를 구매토록 하는 '동맹국 대우' 수준의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한 걸 계기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