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군 J-16 전투기
중국이 성탄절에 타이완 주변에서 올 들어 최다인 군용기 71대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전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5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군 군용기 71대가 타이완 거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으며, 이 가운데 47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습니다.
또 같은 시간대 중국군 군함 7척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대만해협 주변에서 하루 동안 탐지된 중국 군용기 대수로는 이번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지난 8월 5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한 직후 68대가 활동한 것보다 많았다고 타이완 자유시보가 전했습니다.
이번 타이완 주변 무력시위에는 중국 전투기 중 J-16 18대, J-11 12대, J-10 6대, SU-30 6대 등이 동원됐으며, Y-8 대잠기, Y-8 전자전기도 1대씩 가세했습니다.
이번 무력시위와 관련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타이완 관할 조직인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어제 중국의 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타이완섬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다양한 병종을 조직해 연합작전 순찰과 연합타격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이 대변인은 또 "이것은 미국과 타이완의 결탁과 도발 격상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며 이번 훈련이 타이완의 미국산 무기 구입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을 담은 국방수권법안 통과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명한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타이완에 내년부터 5년에 걸쳐 100억 달러(우리 돈으로 약 13조 원)를 매년 최대 20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씩 융자 형식으로 지원해 미국산 무기 구입에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사진=타이완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