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다시 한 번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법원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아직 영장심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겁니까?
<기자>
용산경찰서 이임재 전 서장과 송병주 전 112 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후 3시쯤 끝났습니다.
5시간 넘게 법원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특수본은 이들이 이태원 참사 관련 주요 현장 책임자로 제 역할을 못했다며 2주 넘는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 영장을 재신청했습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오늘 영장심사도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이 전 서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참사 당일 자신이 실제보다 48분 일찍 도착했다고 허위로 작성된 상황보고서를 직접 검토하고도 바로 잡지 않은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송 전 실장에게는 1차 영장과 마찬가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에 따라 경찰 윗선 수사 등 남은 특수본 수사의 성패와 방향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오늘(23일) 이태원역에는 유가족과 상인들이 모였지요?
<기자>
이태원 유가족과 상인회가 협약을 맺었습니다.
추모공간을 정비하고, 상권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배광재/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총무 : 희망을 품고 이태원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려고 합니다.]
기자회견 후에는 참사 골목길에 남아 있던 추모 물품을 정리하고, 일부는 민변 사무실로 옮겼습니다.
유가족에 시급한 것은 추모 공간을 새로 마련하는 일인데 공공시설 위주로 서울시에 장소 재검토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