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주 사이 노로바이러스 장염 환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 보건당국이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 감시 결과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신고된 환자 수가 156명으로, 5주 전 70명 대비 2.2배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된 환자 중 0-6세가 지속적으로 50% 이상을 차지해 영유아를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발생하는데 오염된 음식이나 물뿐 아니라 감염된 환자의 분변,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에 접촉한 경우, 구토물에 의한 비말을 통해서도 걸릴 수 있습니다.
감염 후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2~3일 안에 회복하고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탈수 위험이 있어서 수분, 전해질을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비누로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물은 끓여 먹으며, 칼과 도마는 소독해서 사용하는 등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장염 증상이 나타난 경우 손을 잘 씻고,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이나 접촉 환경, 화장실을 소독해야 합니다.
환자는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 확산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보육시설, 학교 등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증상 소실 후 48시간 이상 지난 뒤 등원, 등교하거나 출근하도록 하고, 가정에서도 환자와 공간을 구분해 생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