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헛바퀴 도는 차들…주말까지 한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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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상악화로 오늘(22일) 오전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결항과 지연운항 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 덮인 길 위에 빨간 광역버스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있고 뒤로는 경찰차가 서 있습니다.

반대편 차선에도 차들이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 섰습니다.

[다 얼었어, 싹 얼었어.]

강추위에 눈 덮인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차량들이 운행을 멈춘 겁니다.

미끄러운 도로에 한 검은색 SUV 차량은 헛바퀴만 돕니다.

[김지은/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미끄러워서 못 가고 있는 거예요. 버스가 많이 다니는 길인데 버스에 내려서 사람들이 걸어가기도 하고….]

어젯밤 9시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어제부터 내린 눈, 비가 얼어 도로 곳곳이 빙판길이 됐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8.3도까지 떨어졌고, 낮 동안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해 체감기온 영하 12도 안팎의 추위가 계속됩니다.

내일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등 성탄절을 낀 이번 주말까지 성탄 한파가 이어집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충남과 전라권에는 시간당 1~3cm, 제주도 산지에는 시간당 5cm 안팎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악화로 오늘 오전 11시 기준, 제주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48편 가운데 총 132편이 결항하고 4편은 지연 운항했습니다.

현재까지 내린 눈과 비로 전국에서 2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리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빙판길 교통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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