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늘(21일) 개최한 감염병 전문가 간담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권고'로 전환하고, 확진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실내 마크스 착용 의무 해제 논의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여건을 판단했을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해도 큰 무리가 없겠다는 일치된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참석했습니다.
성 정책위의장은 "외국의 경우 거의 다 마스크를 벗었고 병원 시설과 인력 등 우리가 가진 의료 대응 능력도 충분하다는 게 간담회에 참석한 네 명의 전문가 의견"이라며 "전 국민 9천900명 조사 결과 항체 양성률이 98%라는 과학적 데이터도 있어 크게 두려워할 것 없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으며 비용과 편익을 비교할 때, 착용 의무 해제의 편익이 아이들에게 더 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현재 7일로 규정된 확진자의 자가격리 기간에 대해서도 "일반인은 확진되면 7일을 자가 격리하지만 의료진은 3일이라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에도 3일 정도 격리해도 괜찮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당은 오늘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고, 격리기간을 3일로 단축하는 안 등을 정부에 전달하는 한편 곧 관련 당정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성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마스크가 초기에 코로나를 막는 데 크게 기여한 것도 사실이지만, 계속 착용하기는 어렵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과학적으로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인 이종성 의원은 단계적 해제라는 방향성에 공감한다면서도 "감염병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고 위중증 환자 수도 일정 정도 유지되고 있는 만큼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