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격범 "아파트 전기실 때문에 아팠다"…입주자들과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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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교외의 한 아파트에서 5명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는 입주자대표회의와 오랫동안 법적 분쟁을 벌인 70대 주민으로 드러났습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맥스윈 캐나다 온타리오주 요크지방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 토론토 북쪽 본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용의자가 이 아파트에 사는 프란시스코 벨리 (73)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벨리가 전날 총격 살해한 5명 중 3명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임원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 바로 아래에 있던 건물 전기실 탓에 자신이 아팠다고 주장하면서 입주자대표회의와 오랜 갈등을 겪었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수년간 법정 다툼을 벌이던 벨리는 범행 전 페이스북에 여러 건의 동영상을 올려 아파트 측 변호인이 자신에게 집을 팔고 이사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 비극이 날 미치게 만든다. 난 항상 아프다"라고 횡설수설했습니다.

벨리는 전기실 문제 등으로 자신을 "고문했다"며 입주자대표회의 소속 6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한 영상에서 "7년 동안 고문을 당했다. 내가 평화롭게 죽을 수 있을까"라며 "그들은 내가 죽기를 바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도 벨리에게 다른 주민들과 아파트 직원들을 위협하고 이들에게 소리지르지 말라며 지난 2018년 금지 명령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벨리는 전날 낮 아파트에서 남성 주민 3명과 여성 주민 2명을 총격 살해하고, 60대 여성 1명을 다치게 한 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특별수사팀의 크리스티 데넷 대변인은 벨리가 반자동 권총 1정을 소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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