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안긴 우승컵만 2개…'특급 도우미' 마르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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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월드컵 우승 꿈을 이룬 데는 결정적인 도우미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승부차기 수호신'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29살이던 지난해 뒤늦게 A매치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단숨에 아르헨티나의 수호신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콜롬비아와 준결승전에서 3번의 승부차기를 신들린 듯 막아내 결승 진출을 이끌며, 메시의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8강전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 1, 2번 키커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 4강 진출의 영웅이 됐고, 결승전에서 또 한번 날았습니다.

3대 3으로 맞선 연장 후반 추가 시간 무아니의 결정적인 슛을 다리를 뻗어 막아내며 자신의 무대인 승부차기로 끌고 갔고, 프랑스 두 번째 키커 코망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습니다.

선방에 위축된 다음 키커 추아메니의 슛은 골문을 벗어났고, 마르티네스는 승리를 예감한 듯 흥겨운 어깨춤을 췄습니다.

승부차기 수호신으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지켜낸 마르티네스는 최고 골키퍼상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대표팀 골키퍼 : 저는 침착했습니다. 승부차기는 제가 동료들을 도와야 하는 시간이고, 특히 오늘은 3골이나 내줬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임무를 완수해 냈습니다.]

결승전의 사나이 디마리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메시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디마리아는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뽑아 첫 메이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골까지 터뜨려 메시와 함께 또 웃었습니다.

10년 전 메시를 동경하던 12살 소년 알바레스는 메시와 최전방에서 함께 뛰며 이번 대회 4골을 뽑아 우승을 도왔고, 2006년 메시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대표팀 동료였던 스칼로니 감독은 이번엔 사령탑으로 메시와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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