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반도체 한파…삼성도 사실상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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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산업 한파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4분기와 내년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71억 3천만 달러, 전분기보다 34% 감소했습니다.

시장점유율도 하락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줬고,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1위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1분기 D램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는 등 당분간 시장 전망은 어둡습니다.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박재근/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삼성과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 칩을 만드는 회사들의 주문이 줄어들게 되니까 소재·부품·장비 회사들이 내년에는 굉장히 힘들어지지 않겠느냐….]

반도체는 한국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8월부터는 4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수출 둔화에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올해 무역수지는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기업들은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신규 채용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임원진의 효율화를 취할 가능성이 제일 높아 보입니다.]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미국, 일본, 대만의 반도체 동맹 강화, 이에 대응해 중국은 반도체 국산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협업도 필수고 국내 반도체의 큰 수요처인 중국도 무시할 수 없어, 국제 정세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부담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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