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상대' 태양광 사기단 854명 검거…"피해액 17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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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민 등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계약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1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 씨 등 13명을 해남지청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8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능력이 없는 데도 정체 불명의 업체를 차린 뒤 전국을 돌며 농민들을 상대로 무작위 전화를 걸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일정 부분 안정적인 수익이 생긴다고 거짓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체 비용의 10%만 납부해도 전체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속여 전국 농민 854명을 상대로 지난 2년간 모두 175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일당은 부정하게 취득한 범죄 수익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고, 일부는 법인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90억 원을 환수 조치했으며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환수 조치와 추징 보전 조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준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대부분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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