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김두관 "나도 盧에 행자부 장관직 사표냈다…이상민 지키면 尹 레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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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4개월 후 만기, 복권없는 사면 안 받을 것
- 노웅래 이해하는 의원 많아…체포동의 투표할듯
- "나도 참여정부 시절 장관직 사표" 여소야대 때문
- 이상민은 이미 식물장관, 해임 안하면 尹 레임덕
- 예산안 협상 난항, 15일 넘기면 연말까지 갈 수도
- 이재명 혼밥? 며칠 전 같이 식사…단일대오 여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2년 12월 14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이거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야당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는데 그러면 야당이 이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탄핵소추안이 있습니다. 이걸 과연 야당이 어떻게 할지. 또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복권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민주당의 김두관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두관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오늘 의원님께 제가 여쭤볼 말이 너무너무 많은데 일단 어제 나왔던 얘기부터 짚어볼게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복권 관련해서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오는 얘기, 물론 사인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마는 나온 얘기는 사면만 하고 복권은 안 할 거다라는 얘기가 흘러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김경수 전 지사가 기동민 의원을 통해서 나 사면 안 받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김두관 : 어제 민주당 경남도당에서도 복권 없는 사면은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한 바가 있고요. 지난 8.15 특별사면 때도 김경수 지사 본인이 신청하지 않았는데 법무부에서 그냥 임의로 검토하다가 자기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더라고요. 사실은 사면‧복권에 대해서는 대통령 재가 나기 전까지는 모르는데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두관 : 대통령실발로 계속 이렇게 뉴스가 나와서 굉장히 의아하고요. 이제 만기가 한 4개월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특히 최근에 뉴스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복권 하는 데 구색맞추기, 끼우기로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형기가 한 15년 남아 있고 김경수 지사는 4개월 정도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그냥 4개월 더 있다가 나올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건데요. 마치 엄청나게 혜택을 주는 것처럼 용산발 이야기가 나와서 본인도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가족들도 복권 없는 사면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하는 걸로. 사면이 기본적으로 대통령 고유권한이지만 국민통합을 위한 중요한 조치인데 그렇게 보면 복권 없는 사면은 사실 가석방하고 똑같은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에서도,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에서도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걸 이야기했는데요. 어떻게 사면복권 하면 당연히 정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기본자세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복권 없는 사면 이거는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요. 김경수 전 지사의 속내는 뭐라고 보십니까? 그러니까 어제 기동민 의원 페이스북 통해서 말씀한 걸 보면 "MB 사면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 이거거든요.

▶김두관 : 네, 단호한 그런 입장입니다.

▷김태현 : 네, 그런 표현인데 그러면 지금 겉으로는 사면만 하고 복권 안 해 준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사면‧복권 다 해 주면 김경수 전 지사는 그건 받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사면‧복권 다 같이 해 줘도 MB와 내가 같이 나가는 건 싫다 이런 의미인 겁니까?

▶김두관 : 그건 정확하게 저희들이 최근에 뵙지 못해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면을 하면 복권까지를 포함해서 사면‧복권 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고, 사면만 하면 받지 않겠다는 단호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명분은 이제 MB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그런 의미이신 거고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왜 그러면 지금 대통령실에서 김두관 의원께서 말씀하시기를 정치인 같은 경우에 해 줄 거면 사면‧복권 다 해 주지, 민주당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고. 국민통합 차원이라고 하면.

▶김두관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렇게들 얘기를 하시는데 왜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왜 사면만 하고 복권은 안 해 주는 거라고 보세요?

▶김두관 : 어제 우상호 전 대표께서 인터뷰를 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경수 지사를 사면만 하고 복권은 안 하는 것은 자기 대선에서 유력한 경쟁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이렇게 들었는데 제가 볼 때는 과도한 해석이기는 한데요. 어쨌든 김경수 사면‧복권 나오면 우리 경남‧부산‧울산 PK 입장에서는 굉장한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고 친명, 친문 구분하는 것도 언론의 프레임이기는 한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지금 유력후보이기는 한데 김경수 지사가 사면‧복권이 되면 정치인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견제하는 게 아닌가. 사면만 하고 복권은 안 시켜주면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관련돼서 하나만 더 여쭐게요. 이건 좀 곤란하실 수도 있는데요. 노웅래 의원 같이 의정활동 하신 분이잖아요. 체포동의요구 이게 국회로 갑니다. 그러면 결국 민주당에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거를 당론으로 결정할까요? 아니면 의원들 자유투표에 맡길까요?

▶김두관 : 아마 노웅래 의원의 소명을 들어보면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의 희생물이다 이렇게 본인이 인식을 하고 계시고요.

▷김태현 : 네, 본인은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김두관 : 어제 각 의원실에 친전을 보냈더라고요. 자기가 그래도 현역의원이고 충분히 방어권이 보장되는 게 맞기 때문에 사실은 기본적으로는 기소를 하더라도 불구속기소해서 방어권이 보장되는 게 맞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친전 내용을 보면. 어쨌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통해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요구를 하는 건데요. 요즘은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오면 사실은 국회의원들이 방탄하는 것처럼 국민들이 비치면 굉장히 곤란하니까,

▷김태현 : 민주당 고민이잖아요.

▶김두관 : 사실은 요즘은 체포동의안이 오면 국회의원들이 많이 동의를 해 주는 편이더라고요. 그런데 노웅래 의원이 평소에 성품이나 의정활동을 보면 굉장히 성실한 분이잖아요.

▷김태현 : 민주당에 오래 계셨고요.

▶김두관 : 그렇게 해서 여하튼 노웅래 의원의 그런 입장을 이해하는 의원들도 꽤 많으신 것 같은데 당에서 자유투표를 할지 당론으로 정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 생각은 아마 자유투표에 맡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자유투표에 맡기게 되면 결과는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시나요? 조금 이른 전망이기는 하지만요.

▶김두관 : 전에 염동열 의원이라고 강원랜드에 지역구 국회의원들 민원을 많이 들어서.

▷김태현 : 지금은 국민의힘.

▶김두관 : 체포동의안 그때는 염동열 의원이 굉장히 많이 호소를 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부결됐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20대 국회에서.

▷김태현 : 그런데 이번 들어와서는 3명 다 가결은 됐었지요? 이번 국회에 들어와서는?

▶김두관 : 네.

▷김태현 : 그러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김두관 : 저는 전망을 하기는 어려운데요. 노웅래 의원 평소의 성품이나 해온 일, 본인이 억울하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시니까 경우에 따라서 잘. 아마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오면 노웅래 의원이 연설의 발언권을 얻어서 본인의 입장을 쭉 해명을 하시거든요. 그런 경우에 잘 되는 경우 방어권이 보장되기도 하더라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는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는 하지요.

▶김두관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 얘기 좀 여쭐게요. 얼마 전에 의원님께서 이상민 장관 해임안에 관련해서 "대통령이 해임안을 받지 않으면 즉각 탄핵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까지 하고 그랬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김두관 : 그렇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제헌 국회 때부터 국무위원들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게 총 8건인데요. '87년 이후로는 다섯 번째인데 해임건의안이 가결됐을 때 사실 대통령이 다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안 한 케이스가 박근혜 대통령 때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일했고, 최근에 윤석열 정부 들어서 두 번째 해임건의안이 가결됐잖아요. 박진 장관 거부권 행사했고요.

▷김태현 : 당사자이시잖아요.

▶김두관 : 네, 이상민 장관 그랬는데요. 김대중 정부에서는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DJP 연대가 깨지면서 남북문제에 해임안이 가결됐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수리를 했고요. 2003년이니까 19년 전인데 한총련 대학생들이 미군 사격장 훈련장에 난입해서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치안 주무장관이, 예를 들면 포천경찰서장이나 경기경찰청장, 또 경찰 본청장을 예를 들면 직위해제 이런 게 아니라 치안업무를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행정자치부 장관 김두관을 해임해야 된다 해서 그때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저를 해임건의안을 가결했는데요. 가결하자마자 제가 사실 그날 저녁 관저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께 사표를 제출했거든요. 수리해 달라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때 노발대발하더라고요. 부당한 해임건의안에 당당하게 맞서야지 왜 김두관 장관이 사표를 내느냐 그랬는데요.

▷김태현 : 왜 했었어요?

▶김두관 : 그때 의회 다수당이 한나라당이었습니다. 2002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됐지만 2004년 총선에 우리가 1당이 됐고 2003년은 압도적으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었는데요.

▷김태현 : 정국 상황이 지금이랑 비슷한 한 거지요? 대통령 임기 초반에 여소야대 정국.

▶김두관 : 네. 그게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을 누구나 우리 국민들이 했어요. 그때 당시에 여론조사를 보니까 압도적으로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안은 부당하다는 게 나왔지만,

▷김태현 : 한총련 대학생들이 미군 사격장에 난입해서 시위한 것을 막지 못했다.

▶김두관 : 네,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랬는데요. 국회 다수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이잖아요. 국회 다수가 그렇게 한 것은 정치적 함의가 큰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걸 수용하지 않으면 계속 야당과 대통령의 국정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국을, 국정을 운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간곡히 요청을 했고, 결국 건의안이 가결된 지 한 19일 만에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결국에는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 의원님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물러났다 이런 말이시지요?

▶김두관 : 행정자치부 장관을 저한테 맡긴 것은 정부 혁신이나 행정개혁, 균형발전, 지방분권 이런 쪽에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이 저를 책임자로 생각해서 과감하게 시골 군수 출신을 발탁해서 일을 맡겼기 때문에.

▷김태현 : 그 당시에 리틀 노무현 뭐 이런 평가도 있었습니다.

▶김두관 : 네. 제가 주민투표법도 만들고, 또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비롯해서 지방분권 균형발전특별법을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지방에서는 굉장히 저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묵묵히 잘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저에 대한 기대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해임건의안이 가결돼 버리니까 굉장히 분노했고. 그러나 그게 그렇게 안 하고 가면 대통령이 국정운영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상황도 여소야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정을 원활하게 하시려 그러면 국회 입법권과 예산권을 심사하고 의결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다수당인 민주당 야당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협치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 점이 나도 제일 안타깝더라고요. 그렇게 하면 훨씬 더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고 할 텐데 딱 지지자들만 보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김태현 : 야당과 어떤 정치를 위해서는 빼줘야 된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김두관 : 말로는 협치 이야기를 하는데 전혀 보이시는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김태현 : 이건 뭐예요?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장관 해임하지 않으면 레임덕이 온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집권 초기에 그렇다고 레임덕.

▶김두관 : 많은 분들이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님도 방송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 이상민 장관은 사실은 식물장관이거든요,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이상민 장관을 그렇게 계속 끌고 가는 것은 국민의 민심을 완전히 거스르는 겁니다. 그래서 정략적으로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계속해서 행안부 장관을 하는 게 훨씬 더 야당에서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데요.

▷김태현 : 길게 끌고 가는 게.

▶김두관 : 박진 장관의 해임건의안은 어떻게 보면 외교참사였지만 그 정도는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태원 참사의 주무장관이잖아요. 헌법 34조 6항인가 보면 재해가 났을 때 국가는 국민을 재해로부터 예방해야 한다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상민 장관의 해임건의안은 사실 최소한의 그런 요구입니다. 그래서 김진표 국회의장도 제가 알기로는 용산 대통령실에 여러 차례 적어도 파면하거나 이렇게 정리하는 게 국정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들을 했다는데. 모르겠습니다, 한동훈 장관하고 이상민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지 강하게 옹호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김태현 : 그래서 레임덕 정도로 흔들릴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거군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거기에 대해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헛소리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미 레임덕이 아니고 데드덕이다." 이렇게 강하게 응수하셨던데 이 김기현 의원의 응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두관 :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내년 3월에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를 준비 중이니까 극렬 지지자들을 겨냥해서 그렇게 이야기한 거라고 이해를 하고요. 국민의힘도 당대표 경선룰과 관련해서도 복잡하잖아요. 어떤 분들은 직을 줘서 못 나오게 한다든지, 또 국민 대중들한테 굉장히 합리적인 인사로 알려진 유승민 장관의 진입을 막으려고 그러는지 당헌당규를, 룰을 바꾼다고 하더라고요. 복잡한데 굳이 우리 야당 지도부까지 걱정해 주시는 김기현 대표의 그런 모습이 저희들이 보기에는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이 해임안을 거부하는 걸로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그러면 의원님께서 즉각,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탄핵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김두관 : 지난 의총에서도 박홍근 원내대표가 입장을 정확히 전달했습니다. 해임건의안을 가결해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에 오히려 시간을 주자. 그런데 거부할 거라는 걸 예상했던 김용민 의원을 비롯해서 우리 당에서 세게 주장하는 분들은,

▷김태현 : 처음부터 탄핵을 말씀하셨지요.

▶김두관 : 해임건의안은 절대 박진 장관처럼 안 받을 거다. 그러니까 바로 탄핵소추로 바로 가야 된다는 주장을 강하게 했는데 그걸 원내지도부에서 그래도 국무위원 탄핵 사례가 가결된 것은 한 건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김태현 : 네, 없지요.

▶김두관 : 여러 차례 나오기는 했는데요. 어쨌든 그러기는 하지만 이건 엄중하게 헌법과 법률의 위반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아마 법률팀에서도, 우리 당의 법률위원장 이런 분들이 검토를 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지금 긴밀하게 원내지도부하고 협의하고 있는 줄 알고 있고요. 탄핵소추 여건도 어렵지는 않는데, 다만 최종적으로는 헌법재판소에 가서 사법적 판단을 구해야 되기 때문에 좀 신중해야 된다는 입장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의 개인 입장은 바로 가자, 탄핵으로?

▶김두관 : 저는 페이스북에 썼듯이 해임건의안이 가결돼도 거부할 것이기 때문에 탄핵소추를 통해서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게 제 평소 입장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게 만약에 헌재에서 기각되면 역풍도 있잖아요.

▶김두관 : 기각이 되면 그런 역풍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제가 지난해에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제안했을 때 우리 당 지도부가, 그때는 제가 우리 당에 친전을 다 보냈습니다. 검찰총장 탄핵해야 된다 했는데 우리 국회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게 법원의 판사들, 검사들 탄핵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역풍을 우려해서 우리 당 지도부에서 말려서 사실은 못 했는데 그 역풍이 윤석열 정권을 출범시킨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단호하게, 특히 주무장관이잖아요. 그리고 초창기에 워낙 말실수도 많이 했지요. 경찰이나 소방인력을 훨씬 더 많이 배치한다 해서 이태원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이렇게 해서 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는데 그런 여러 가지 점들을 봤을 때 탄핵소추가 가능하다고 보고요. 헌재 판단이야 헌재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예단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예산안 관련 좀 여쭐게요. 예결위 소속이시니까 예산안에 관한 여야의 어떤 충돌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실 건데요. 지금 어느 정도까지 합의됐습니까? 내일까지 해야 되는 거잖아요.

▶김두관 : 어제 저녁에 김성환 의원을 오후에 만났는데 협상하러 간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아무 소식이 없는 것 보니까 어제 저녁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것 같고요.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15일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정부 원안하고 민주당이 준비한 수정안하고, 감액을 기조로 한 수정안을 표결에 부치겠다 이렇게 압박을 하고 있지만 이미 법적기한인 12월 2일도 넘겼고, 또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9일도 넘겼기 때문에 과거 사례로 보면 연말까지도 갈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단독으로 민주당이 감액한 수정안을 표결에 부치는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두관 : 정부안하고 수정안하고 동시에 국회에 부의가 되면 수정안부터 표결에 부치는데요. 만약 협상이 안 돼서 그렇게 된다면 수정안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요.

▷김태현 : 네, 그런데 그게 전례가 없었던 거잖아요.

▶김두관 : 1조 5,000억 정도로 아마 감액을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통과가 되면 아마 그것도 2~3일경에 추경을 통해서 지역의 여러 가지 민원 이런 것들을 반영하는 또 추경을 할 수밖에 없겠지요.

▷김태현 : 그런데 야당 단독으로 감액안을 통과시킨 예가 제가 알기로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어서 그것은 민주당에서 좀 부담스럽지 않으세요?

▶김두관 : 제가 회의를 하면서 느낀 소회는 아마 소수당이 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김태현 : 국민의힘이요?

▶김두관 : 네, 국민의힘이 소수당이지만 여당이잖아요. 그런데 예결심사를 하는데 여야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가능하면 빨리 예산을 심의를 해서 통과시키려고 하는데 본인들은 몇 가지 안을 들어서 그거 안 하면 안 하겠다는 거지요. 예를 들면 법인세라든지 용산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이런 것들을. 용산공원 예산이 대통령실이 옮기면서 생긴 거잖아요. 그렇지 않았으면 용산 터에 기름 이런 게 많기 때문에 환경을 정리하고 해야 되는데 대통령실을 옮기면서 용산공원화가 속도가 일부 지역에 붙었는데 그 예산을. 저는 국토위 예산소위원장할 때 전액 삭감했는데 여당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국토위 본회의에서 절반을 다시 반영했는데도 협상이 안 되더라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1분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까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혼자 밥을 드신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이재명 대표를 따르는 의원이 별로 없다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맞습니까?

▶김두관 : 그거는 금시초문이고요. 저도 한 열흘 전인가 몇 분 의원하고 여의도에서 점심도 하고 이래서. 오히려 저희들이 염려를 많이 했는데 본인은 그래도 당당하시더라고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의 어떤 당내 장악력은 지금 강고합니까?

▶김두관 : 우리 당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이 우리 당을 정말 세게 침탈하고 있기 때문에 단단하게 단일대오로 해서 방어해야 된다는 입장이 강하게 있고요. 일부 의원이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거야 의원 개인의 입장인데요. 언론에서 말한 것처럼 분열이 돼서 분당할 거다 이런 예측들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요. 오히려 더 단단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김두관 의원 모시고 정국현안들 여러 가지 짚어봤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두관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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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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