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인 24명·기관 5개 추가 제재…러 9차 제재 합의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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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이란이 국제사회의 강력 규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보란 듯' 반정부 시위 대원에 대한 두 번째 사형집행을 강행하자 유럽연합(EU)이 속전속결로 추가 제재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급을 차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 EU의 9차 대 러시아 제재안은 회원국 간 이견으로 무산됐습니다.

EU 외교이사회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인 24명, 관련 기관 5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0명 및 기관 1곳은 반정부 시위 강제 진압 등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와 연루된 이들입니다.

특히 기관으로는 이란 국영 IRIB 방송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EU는 IRIB가 이란 정권을 대변하는 방송사로 협박과 극심한 폭력 행위로 받아낸 정부 비판 인사들의 '강제 고백'을 방영하는 등 인권침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RIB 대표 페이만 제벨리와 IRIB 앵커로 활동 중인 알리 레즈바니 및 여기자 아메네 사다트 자비푸르 등 3명도 유사한 이유로 제재 대상 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이란 보수 강경파 종교지도자인 세예드 아흐마드 카타미 등 성직자를 비롯해 이란군 장성 등 고위인사들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나머지 개인 4명 및 기관 4곳은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급 등 군사 지원에 관여한 이유로 추가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외교이사회 회의에 앞서 'EU가 이란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조처는 무엇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오늘) 매우 강력한 제재 패키지를 승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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