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훼손" vs "시대 변화"…디즈니, 흑인 캐스팅에 대한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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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인어공주'에 이어 '미녀와 야수'도 흑인 배우를 캐스팅했다.

최근 디즈니+와 미국 방송국 ABC 측은 오는 12월 15일 공개될 '미녀와 야수' 30주년 스페셜 방송 캐스팅을 발표했다. 가수 H.E.R.이 주인공 벨 역을 맡았고, 싱어송라이터 조쉬 그로반이 야수를 연기한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H.E.R.은 노란색 슈트를 입고 미소지었다. 검은 피부에 검은색의 풍성한 헤어스타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H.E.R.은 미국의 R&B 가수로 그래미 수상자이자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자로 유명하다.

'미녀와 야수'는 지난 2017년 3월 실사 영화로 개봉한 바 있다. 그 작품에는 백인 배우인 엠마 왓슨이 벨을 연기했다.

이번 캐스팅은 '인어공주', '백설공주'에 이은 또 한 번의 파격이다. 앞서 디즈니는 '인어공주' 실사 영화의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백설공주' 실사 영화에는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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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파격 캐스팅에 일부 팬들은 원작 훼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캐스팅이라는 옹호 의견도 있다.

디즈니는 앞서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 당시 "인어공주의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다. 에리얼은 인어이며 전 세계 바닷속 왕국에 살고 어디에서든 합법적으로 수영할 수 있다.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라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디즈니의 파격 캐스팅은 최근 미국 대중 문화의 흐름인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주의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정치적 올바름을 영화 제작과 캐스팅에도 보여주고 있다. 캐스팅 만으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작품이 공개된 후 평가해도 늦지 않는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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