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포착] '선글라스 기부 천사' 또 현금 뭉치 건네고 떠났다. 벌써 3년째.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익명의 기부자가 건넨 현금 뭉치. (사진=인천 서구 제공)

얼굴을 꼭꼭 가린 '이름 없는 천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500만 원을 기부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무려 3년째입니다.

오늘(6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중년 여성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기부자 A 씨는 지난 1일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현금 500만 원을 건넸습니다.

A 씨는 앞서 7월에는 650만 원을,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800만 원과 950만 원을 기부하면서 3년에 걸쳐 모두 2천900만 원의 현금다발을 행정복지센터에 '이름 없이' 전달했습니다.

A 씨는 매번 선글라스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주변에 안타까운 사람이 많아 마음이 쓰인다"면서 돈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름이라도 알려달라는 담당 직원의 요청을 완곡히 거절한 A 씨는 기탁서만 작성한 뒤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서구는 기부금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내 청라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예치금으로 관리하며 복지 사업비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서구 관계자는 "3년째 꾸준히 이웃사랑을 베풀어주신 기부자에게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도록 기부금을 잘 사용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다가오는 연말을 맞이해 따뜻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베푸신 그 이상으로 꼭 복받으실 겁니다", "흉흉한 세상, 이런 훈훈한 소식 자주 들었으면 좋겠네요" 등의 따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Pick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