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딱 하나 보였다"…황희찬 극장골 만든 손흥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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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딱 하나의 길이 보였다', 황희찬 선수의 결승골을 도운 손흥민 선수의 말입니다.

고립무원의 위기에서 침착함과 집념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만든 장면, 이성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문환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손흥민이 잽싸게 따낸 뒤 혼신의 질주를 시작합니다.

하프라인을 넘으며 살짝 옆을 돌아봤지만, 보이는 것은 포르투갈 선수들뿐이었습니다.

70m 넘게 달려 상대 페널티 구역 앞까지 다다르자 상대 선수 7명에 둘러싸였습니다.

[FOX TV : 손흥민, 지원병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뭘 할 수 있을까요?]

그 순간, 지원병이 도착했습니다.

손흥민보다 약 20m 뒤에서 출발해 쾌속으로 따라붙던 황희찬이 손흥민을 추월하는 순간, 딱 하나의 길이 열렸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공격수 : 마스크 옆으로 보이던 게 황희찬 선수였고, 어떻게 줘야 되나 생각하다가 보이는 길이 그 길 딱 하나였는데 어떻게 운이 좋게 희찬이에게 연결되면서.]

그리고 손흥민이 포르투갈 최고 수비수 달로의 다리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찌르는 순간 모두 경악했고,

[퍼디넌드/박지성 맨유 동료 : 대단한 골이에요! 손흥민의 엄청난 패스예요! 저런 패스를 할 수 있는 공격수가 얼마나 될까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에는 황희찬이 오프사이드에 걸리기 직전에 손흥민의 패스가 출발한 사실이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두 선수의 폭풍 질주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패스와 슈팅까지, 집념으로 만든 명장면은 한국 축구사에 영원히 남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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