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장관, 판문점 방문 "남북 관계에 작은 훈풍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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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작은 훈풍이라도 불기를 바란다"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취임 뒤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졌고 남북 관계가 그야말로 얼어붙어 있다"면서, "작은 훈풍이라도 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판문점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판문점은 한국전쟁 휴전 협상 등이 있었던 전쟁과 대립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370여 차례의 회담이 열렸던 대화와 화해의 공간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문점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남북 관계 악순환의 근본 원인은 서로의 '신뢰 결핍'에 있다며, "남북 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장관은 "정부가 북한에 적대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잇따른 북한의 핵 위협과 무력 도발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메시지도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지금과 같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도발을 해서는 번영은 고사하고 북한 체제의 안전조차 유지하는 데 더 어려움만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북한 지도부를 향해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북한의 진정성에는 선언적 행위와 구체적 행동 두 가지가 필요하지만,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진정성을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5·24조치 등 대북 독자 제재의 면제 또는 유예 조치와 관련해 "담대한 구상에 따른 비핵화 절차가 진행돼 북한 쪽에서 상응조치가 이뤄진다면 유엔의 대북 제재든 우리 자체 제재든 필요한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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