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스콘, 시위 벌인 신규 노동자에 "즉시 떠나면 190만 원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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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최근 시위를 벌인 신규 채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사직하고 공장을 떠나면 1만 위안, 우리돈 약 186만 원을 바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23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에 이런 공지를 올렸습니다.

폭스콘은 최근 신규 채용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즉시 사직서를 제출하면 8천 위안, 우리돈 약 150만 원을 지급하고 공장을 떠나는 버스에 탑승하면 추가로 2천 위안, 우리돈 약 37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고지했습니다.

이어 1만 위안은 이들의 봉급과 격리 수당, 기타 비용을 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노동자들은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사직 후 집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회사는 그러한 우려를 이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에 돌고 있는 한 영상에 따르면 어제 폭스콘 공장에서 한 남성이 노동자들에게 이런 보상에 관해 설명하면서 돈을 받고 바로 공장을 떠날 사람은 오후 7시 30분까지 집합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이 남성은 노동자들이 허난성 관내 집으로 돌아갈 교통편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노동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면 현지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명의 전직 폭스콘 정저우 공장 노동자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번에 신규 채용을 하면서 내년 2월 15일까지 일하는 노동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이 이후 다시 내년 3월 15일까지 한 달을 더 일해야 해당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노동자들이 분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측이 일부 노동자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된 이와 함께 기숙사를 쓰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사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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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어젯밤 정저우시는 오는 25일부터 5일간 주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사실상의 도시 봉쇄를 발표했습니다.

정저우시는 이 기간 매일 전수 검사를 진행할 것이며, 고위험 지역 주민을 집 밖을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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