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4-1로 대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마냥 웃지 못했습니다.
또 한 명의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23일(현지시간) "호주와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한 측면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월드컵에 더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진 결과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우리 팀의 중요한 요소를 잃었다"며 "에르난데스가 잘 회복하길 바란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는 전반 11분 호주의 매슈 레키(멜버른 시티)를 막으려 몸의 방향을 전환하는 중 갑자기 오른 무릎을 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결국 에르난데스가 뛸 수 없다는 판단에 데샹 감독은 교체 카드 1장을 일찍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빠른 발을 앞세워 대인 수비에 장점을 보이는 에르난데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주전으로 나섰던 '우승 주역'입니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태는 등 데샹 감독 체제에서 중용돼 왔습니다.
이날 이탈한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는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메웠습니다.
형 대신 투입된 그는 0-1로 뒤진 전반 27분 동점골을 배달하며 제 몫을 했습니다.
그가 왼쪽으로 띄워준 대각선 크로스를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가 쇄도하며 머리로 받아 호주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줄부상에 신음 중입니다.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등이 이미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난 20일에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까지 훈련 중 왼쪽 허벅지를 다쳐 이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