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사고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오늘(21일) 오전 8시 45분쯤 특수본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조사 앞두고 어떤 입장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며 사과했습니다.
또 기동대 배치 요청 관련해 서울경찰청과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선 "세부적인 부분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하고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늦게한 경위가 무엇인지, 기동대 배치 등 핼러윈 사전 대비를 어떻게 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에 사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