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APEC서 빈 살만 환담…"윤 대통령과 만남 굉장히 좋았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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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8∼19일 태국 방콕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짧은 환담을 나눴습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방콕 APEC 일정이 끝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동행 기자단과 한 간담회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것이 이번 APEC 일정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A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비회원국 대화와 업무오찬에 프랑스, 캄보디아와 함께 초청됐습니다.

한 총리는 "다른 양자회담 때문에 업무오찬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빈 살만 왕세자가 와 있었다"며 "굉장히 (저를) 반가워하고, 얼굴이 확 피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며 "정말 좋아하더라. 너무나 한국 방문이 좋았다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로서는 이틀 사이에 빈 살만 왕세자를 두 차례 만났습니다.

앞서 한 총리는 APEC 출장길에 오르기 전인 17일 오전 0시 30분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빈 살만 왕세자를 영접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약 20시간을 서울에 머무르고서 하루 뒤인 18일 APEC 회의장에 도착했습니다.

한 총리는 "한국에서 달밤에 체조하듯이 만나고 방콕에 온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족과 연대를 중요시하고 부모님과 연장자에게 잘하는 것이 있다"고 당시 분위기를 공유했습니다.

한 총리는 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 총리는 "시 주석이 '(G20에서) 윤 대통령과 회담을 했는데 굉장히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 총리는 APEC 회의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회원국들에 요청했습니다.

특히 WTO 분쟁해결절차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WTO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제소 절차인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WTO 상소기구 상소위원 선임을 막으면서 절차가 죽어버렸다"며 "제일 중요한 그것을 빨리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상급 인사들이 긴급 회동하기도 했습니다.

회동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한 총리는 "ICBM은 미국을 표적으로 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어서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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