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서 경비과장 소환…이상민 장관 수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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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용산서 경비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본격 수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인사는 용산경찰서 경바과장 B 경정입니다.

B 경정은 참사 당일 삼각지역 집회 및 시위를 관리하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직접 수행했던 인물입니다.

[B 경정/용산경찰서 경비과장 : (과장님 저 기동대 요청하신 적 없으셨나요?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 전 서장이 참사 발생 1시간 뒤에야 무전망을 통해 B 경정을 찾은 사실이 드러난 만큼, 특수본은 B 경정을 상대로 참사 전후 이 전 서장이 어떤 지시를 내리고 행동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용산서와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직원도 참고인으로 불러 참사 전후의 상황 전파 과정과 현장 대응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참사 당일 기동대 배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와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국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리 검토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16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한 류미진 총경과 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피의자들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또, 특수본은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본격 수사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장관이 경찰을 지휘·감독할 권한이 있는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직접적인 의무와 책임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법리 검토와 관련자 조사를 토대로 이 장관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 특수본은 강제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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